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인 옹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옹기는 주로 김치를 숙성 시키거나 장류를 저장하거나 삭힐 때 사용하는 등 폭 넓게 사용됩니다.
옹기와 도자기의 차이점 및 옹기의 특성 및 역사, 제작 방법 등에 대해 이번에 정확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옹기
질그릇과 오지그릇의 통칭으로, 가정에서 쓰는 것으로는 독, 항아리, 뚝배기 등이 있습니다. 주로 한국에서 사용되는 그릇이며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지역 별로 모양과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현대에는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장인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많은 식량을 저장하기 위한 필요성과 먹거리의 보존 기술을 만들어 낸 한국 고유의 삶과 지혜와 멋과 한이 담겨있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도자기와 차이점
도자기란 단어는 본래 도기와 자기를 어울러 이르는 말인데, 현대 사회에서 생산되고 쓰이는 도자기들 중 절대 다수는 거의 대부분 자기입니다. 하지만 현대 한국에서 아직도 생산되고 사용되는 도기들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옹기입니다. 잿물 없이 구운 질과 잿물을 발라 구운 오지로 나뉘지만, 현대에는 거의 오지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옹기 같은 도기류는 사치성이 짙고 크기가 일정한 자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장식 및 관상용으로 쓰이는 자기와는 다르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서민적이고 정겨운 이미지가 있습니다.
현대 한국에서 주로 김치를 숙성 시키거나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저장할 때나 삭힐 때 사용하는 등 더더욱 폭 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역 별로 특색에 따라 또는 기후에 따라 빚으므로 모양이나 제작 방법 또한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역사
한반도에 처음 사용된 것은 신석기시대이며, 이후로는 빚는 일이 번성하여 삼국시대부터 만든 것은 세계에서 한 민족만이 가지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장류를 보관하거나 담글 때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신을 넣는 관으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조선 초기의 성현의 ‘용재총화’에서는 “사람에게 소용되는 것으로 도기는 가장 필요한 그릇이다, 지금의 마포, 노량진 등지에서는 진흙 굽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이는 질그릇 항아리, 독 종류이다”라고 하여 생활용기로서 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독은 선사시대부터 생활에 긴요하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탄압으로 위축되며 현대에는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용기가 늘어나며 점점 덜 쓰이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용도는 위축되었지만 공예분야에서 새로이 보존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문화부에서는 옹기 보호책으로 1989년 5월 인간문화재를 지정하였고, 1990년 옹기장을 중심으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하여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2021년 이후로 전통주에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나며 전통주 숙성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숙성한 기간이 긴 술일수록 풍미가 부드럽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광명단 유약 파동이라는 사건으로 옹기 소비자들이 유약 기피를 부르짖었습니다. 제조업자들은 나무를 태운 재인 ‘잿물’을 유약 삼아 구워왔는데 온 나라가 민둥산이 되어 소나무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이런저런 나무의 재를 가리지 않고 잿물로 만들었는데, 순 소나무 잿물에 비해 녹는 온도가 높아서 가마 속에서 잘 녹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점을 광명단(납)이 보완해주었는데 이 사실이 70년대에 알려지면서 1977년 납 규제법이 제정되어 광명단 유약 사용이 금지되었고 그 이후로 ‘유약’을 발라서 만든 옹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조업체에서도 아무 유약 없이 구웠다고 거짓말하며 파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후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광명단에 정말로 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 함량이 아주 적어서 광명단을 잿물에 섞어 굽는다고 해도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인식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뒤였습니다.
오랜 역사성을 가졌지만 현대에 이르러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종류
- 항아리 : 간장을 저장하는 용기
- 물항 : 옛날에는 냇물이나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식수로 사용하여 부엌의 한 켠에 세워두거나 땅에 묻어 사용하였습니다.
- 술항 : 관의 허가를 받은 술도가에서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쌀항 : 통기성, 흡수성이 다른 용기보다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곡식을 다른 곳에 넣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똥항 : 재래식 화장실 바닥을 파 이를 묻어 분뇨를 저장하였습니다. 분뇨가 가득 차면 밭에 거름으로 이용하였습니다.
- 목욕통 : 부유한 집에서 사용하였습니다.
- 촛병 : 어깨에 주구를 달아 액체를 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식초를 넣는 용기 입니다.
- 뚜껑류 : 뚜껑은 그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다양했으며 대개 곡식이나 물항 등은 옹기로 뚜껑을 하지 않고 나무판이나 짚을 엮어서 사용했습니다.
특성
특성으로는 저장성, 통기성, 발효성, 경제성, 쓰임새의 다양성이 있습니다.
- 저장성 : 기벽의 기공이 불순물을 밀어내는 작용을 하여 내용물이 부패하지 않으며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뛰어난 저장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통기성 : 높은 온도로 가열하며 기벽에 함유된 결정수가 빠져나가며 기공이 생성되어 외부, 내부 사이로 공기가 통하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공기가 통하는 숨 쉬는 그릇으로 불렸습니다.
- 발효성 : 발효 식품은 대부분 옹기 안에서 발효 숙성하며 술독이나 젓독 등은 발효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용기입니다.
- 경제성 : 일반 서민들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싼 가격에 거래되었으며 이런 경제성으로 오래도록 우리의 생활 용기로서의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쓰임새의 다양성 : 식생활 용기나 재떨이, 화로, 생업용구, 의례용구, 악기류로도 쓰였으며 기와를 만들어 지붕을 잇기도 하였습니다.
제작방법
철분이 많은 찰흙으로 만들며, 먼저 그릇 만들 흙을 물 속에 넣고 휘저어 일부러 성긴 체로 거르기 때문에 일반 자기용 흙보다 굵은 모래나 작은 알갱이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구운 뒤에도 표면에 울퉁불퉁한 알갱이가 만져지는 등의 곱고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흙을 반죽하여 응달에 말린 후 떡메로 쳐 벽동 모양으로 만들어 바닥에 쳐 타래미로 만듭니다. 이를 ‘판장질’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물레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다듬습니다. 그 이후 재와 약토를 섞은 유약에 담근 후 말린 뒤 가마에서 굽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약을 만드는 데에 쓰은 재에 따라 가마에서 나온 후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날그릇에 바르는 유약은 잿물통에 철분이 섞인 흙과 나뭇재를 비슷하게 섞어 놓고 고루 저은 다음, 체에 쳐서 걸러냅니다.
시설로서는 토기 제작장과 요성장이 있는데 토기 제작장에서는 날그릇을 주로 다루며, 요성장에서는 날그릇을 구워 완전한 그릇을 만들어냅니다.
현대 한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은 잿물을 유약 삼아 바르고 굽는 ‘오지’이며 잿물을 바르지 않고 굽은 도기도 생산됩니다. 삼국시대의 유물 중에도 유약을 바르지 않았는데에도 광택이 도는 도기들이 있습니다.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 땔감의 재가 도기 위에 내려앉아 녹아서 유약처럼 코팅이 되어 광택이 도는 것인데 이를 자연유라고 부르며 이를 의도하고 굽는 기법도 생겼습니다. 자연유는 물이 새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제주도에서 만드는 제주옹기와 서울에서 발전한 푸레독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삼국시대 토기 유물들의 색감에 가깝습니다. 이 두 가지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할 만큼 갯수도 적을 뿐더러, 이 들을 만드는 장인들은 더더욱 드물며, 가격도 다른 것들에 비해 더더욱 비쌉니다.
지방에 따라서 크기와 쓰임새가 조금씩 다릅니다(서울,인천,경기-좌우가 볼록, 중부 지방의 특성을 살림/ 강원-추운 지방이라는 특성 상 길쭉함/ 대전,세종,충청-입구가 작지만 좌우가 볼록하며 바닥이 다소 넓음/광주,전라-좌우 윗 부분이 볼록하며 밑바닥 작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중간 좌우 볼록하며 입구와 바닥이 적음/제주-좌우 윗부분이 볼록함.)
외고산 옹기마을
울산광역시(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3길 36)에 위치한 6.25 한국전쟁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장인들이 모여들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집단촌이며 직접 도자기 만들기 및 가마에 굽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제작과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장인들이 전통 기술에 현대적 감각 가미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곳입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직접 굽기 시작하여 60~70년대에는 많은 장인들이 모여 외국에 수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울산광역시 외고산 옹기마을->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 글은 나무위키와 위키백과를 참조하여 쓴 글입니다. 많은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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